방송대 학생으로서의 삶

이 번 학기를 마치며

홍클로버 법률사무소 2019. 7. 15. 10:43


2018년 초에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 임신하게 되어 그 때부터 남편이 휴학을 하라고 했으나 하지 않고


계속 학업을 이어 갔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세계사이버대학 피부미용뷰티학과(마지막 학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3학년 편입 첫 학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농업생명과학과(3학기)에 재학하면서


법무법인에 고용되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세미나, 수업, 실습, 시험을 위해 출석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 횟수가 많지 않아서 이들 학교에


다니는 것이 임신한 몸에 큰 무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피부미용뷰티학과는 마지막 학기라서


무리를 해서라도 마치고 싶어서 끝내 휴학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하반기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3학년 편입 2학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농업생명과학과(4학기)에 재학하고 있었는데 10월 20일 경이 출산예정일이어서(출산예정일을 보름 정도


남겨 둔 때까지 법무법인에 출근하였습니다) 그 때에도 남편이 휴학을 하라고 하였으나


끝내 휴학하지 않았습니다.




예정일 전에 이미 공지된 과제를 모두 작성하느라고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그 무렵 법학전문대학원


은사님이 뉴질랜드 정신보건법 관련 영문 자료 수백장을 번역해 달라고 하셔서 열흘에 걸쳐 번역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임신 말기에는 불면증이 심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하면서 과제와 영문 자료 번역을 했네요.


산후조리원에서도 노트북으로 농업생명과학과 과제(영문 논문 요약)를 계속해서 하고 산후조리원을 나와서


친정인 강릉에서 산후조리를 할 때인 12월 무렵에는 청소년교육과 대체시험 및 기말시험을 보러 다녔네요.




2019년 상반기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3학년 편입 3학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농업생명과학과(5학기이자 마지막 학기)에 재학하고 있었는데 농업생명과학과 졸업시험[외국어시험,


전공시험(유전학/작물생리학/최신자원식물연구)]을 보러 시부모님께 아기를 맡기고 서울에 가고(


육아 때문에 전공시험 공부도 쉽지 않았습니다), 청소년교육과 졸업논문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농업생명과학과 세미나(농학최신기술, 생화학)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서울에 가고,


이 두 학과의 각종 과제를 하고 6월에는 청소년교육과 대체시험 및 기말시험을 보러 다녔네요.



리하여 올해 8월 농업생명과학과를 졸업하게 되었으며 오늘 청소년교육과 졸업논문 합격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청소년교육과는 다음 학기만 무사히 마치면 졸업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임신 및 출산으로, 올해는 육아로 인해 힘들었지만 힘든 가운데에서도 멈추지 않고 학업을


지속하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남편은 휴학했다가 덜 힘든 상황이 되면 복학하면 된다고 하지만


저는 늘 인생이 제대로 풀린다면 지금이 가장 여유로울 때라고 생각하고 있어 휴학을 하지 않았습니다.